모발과 연관된 만성 염증성 항문 질환인 ‘모소동’이 광범위 절제술 및 개방술을 시행했을 때 재발률이 낮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모소동은 항문 위쪽의 엉덩이 골을 따라 특히 꼬리뼈 부근에 잘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주로 남성(서양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사춘기 전에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정규영 과장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43차 대한대장항문학회 학술대회 및 제24차 세계대장항문학회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최근 5년간 모소동 질환으로 수술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병소 부위를 열어 넓게 잘라내는 광범위 절제술 및 개방술을 시행했을 때 상처 감염이나 재발이 거의 없고, 이중 개방 후 실버설파디아진(SSD:silver sulfadiazine)을 적용한 환자군이 개방 후 패킹을 시술한 환자군보다 치유기간이 20일 정도 단축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배스콤 수술을 받은 환자군도 광범위 절제술 및 개방술 후 SSD를 적용한 환자군과 같은 정도로 치유기간이 짧고 상처감염이나 재발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분석 결과 평균 추적기간은 30.4개월이었으며 적용된 수술방법은 ▲광범위 절제술 및 봉합술 ▲광범위절제술 및 개방술 ▲절개 및 배농 ▲배스콤 수술 등 네가지였다.
정규영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 절제 및 개방술 후 SSD를 시술하는 방법이 절제 및 개방술 후 패킹을 시술한 경우보다 더 효과적으로 보인다”며 “모소동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한 임상결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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