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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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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겸 댓글 0건 조회 836회 작성일 20-06-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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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남편

 

최근에 다퉜던 문제가 있으면 이야기 해 보라고 하자 아내가 대뜸 말했습니다. 

 

“이 사람은 내가 그렇게 초밥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도 한 번도 데리고 간 적이 없어요” 

 

그 말이 끝나자마자 남편은 “아니 당신이 언제 초밥이 먹고 싶다고 했어?” 하고 따졌습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을 먹는데 아내가 “여보, 가까운 곳에 초밥집이 생겼대”해서 남편이 “그래? 요즘 장사가 어렵다는데 잘되었으면 좋겠네”했고,  

 

며칠 후 다시 아내가 “여보, 오늘 그 초밥 집 앞을 지나는데 제법 차가 많던데?” 하기에 남편은 “장사가 잘되나 보네. 잘됐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은 아내가 “여보, 내 친구가 그 초밥 집 가서 먹어 봤는데 아주 괜찮대”하자 남편은 “주방장이 괜찮은가 보네” 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아내는 세번이나 초밥집 가자고 언질를 주었지만 남편은 못알아들은 것입니다. 

 

남녀가 대화를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의사소통이며 사랑의 전달 수단이 되지만 사랑이 깨지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남자와 여자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남자는 말을 마음속에 담아 놓고 여자는 말 속에 마음을 담아 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남자는 사실만을 얘기하지만 여자는 공감을 원합니다. 남자는 문제해결을 위해 말을 하지만 여자는 마음이 후련해지기 위해 말을 합니다. 

 

아내들은 ‘남편은 말귀를 못 알아 듣는다’고 불평하고 남편들은 ‘아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다’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아내의 말을 들을 때는 문제지를 대하는 수험생처럼 대화하라고 합니다. 행간에 숨겨진 아내의 마음을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달 밝은 밤에 아내가 “여보, 참 달이 밝지?”하고 물으면 대부분의 남편은 “오늘이 보름이잖아. 그러니 당연히 달이 밝지”하거나 “달 밝은 거 처음 봤어?”하며 무안을 줍니다. 

 

아내가 ‘달이 밝다’는 말은 ‘당신과 걷고 싶다’거나 ‘당신과 커피 한 잔 하고 싶다’는 뜻인데 남편은 그 마음을 못 알아 듣는 것입니다. 

 

남자의 언어와 여자의 언어가 이렇게 다르며, '괜찮아'라는 말도 여자와 남자가 다르게 해석합니다. 

 

여자의 말 '괜찮아'는 썩 마음에 들지 않음. 별로 안 괜찮음. 다른 조치를 취해달라는 뜻이지만, 남자의 '괜찮아'는 정말 괜찮다는 뜻입니다. 

 

여자의 '아니'라는 말은 정말 아닌 경우도 있지만 그 말의 진실은 세 번 이상 물어봐야 밝혀집니다. 한번만 물어보고 끝내면 매우 서운해 합니다. 그러나 남자의 '아니'란 말은 정말 아닙니다. 

 

남편이 “아이고 수첩 거의 다 써가네”라고 혼잣말을 하는 것을 들은 아내는 수첩이 필요함을 바로 캐치하고 몇날 며칠을 고민하며 수첩을 선물합니다. 그러면 남자는 “어!? 수첩 필요했었는데 어떻게 알았어?”라고 놀라며 좋아합니다. 

 

여자가 TV를 보며 “와 목도리 너무 예쁘다”, 식사를 하면서 “참 아까 나갔다가 목도리 봤는데 너무 예쁘더라”, 잡지를 보며 “와 목도리 되게 싸다” 이렇게 여러 번 암시를 줘도 남편은 목도리가 아닌 향수를 선물합니다. 

 

남자는 직접화법에 익숙해 여자가 간접화법으로 ‘목도리 이쁘네. 그러니까 빨리 사줘’ 를 그냥 목도리 이쁘다고만 들은 것입니다. 

 

여자는 매우 까다로워 보이고, 남자는 엄청 단순해 보이지만 이것은 여자, 남자의 언어상의 특성 때문입니다. 

 

여자는 언어 특성상 빙빙 돌려 말하는 것이 배어 있고, 남자는 생각하는 대로 그대로 얘기합니다. 여자는 간접화법을 사랑하고, 남자는 직접화법을 사용합니다. 여자는 감정에 예민하고 감성적이며 남자는 외형에 예민하고 이성적입니다. 

 

아내가 집안일을 남편한테 도와달라고 했을 때 남편이 대답이 없거나 꾸물대면 아내는 화가 나서 이렇게 소리를 지릅니다. 

 

“당신 한 번이라도 집안 일 도와준 것 있어?” 

 

사실 이 말에는 ‘'혼자는 힘드니까 함께 해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라는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한 번’이라는 말에 감정이 상해서 이렇게 되받아 칩니다. 

 

“내가 한번도 안 했다고? 지난 달에 한 건 뭔데?” 

 

그러면 이제 문제의 본질은 간 데 없고 한번 했냐 두 번 했냐를 가지고 기나긴 다툼에 들어갑니다. 

 

아내와 남편의 갈등은 머리와 가슴의 차이에서 옵니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는 약 30cm입니다. 불과 30cm의 차이가 부부간의 소통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정말 부부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속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하고 반응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남편들은 아내가 하는 말 속에 숨어 있는 감정을 읽는 훈련을 해야 하고, 아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그러나 정중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초밥이 먹고 싶으면 “여보, 우리 동네에 좋은 초밥 집이 생겼대. 언제 시간 되면 당신하고 가고 싶어”라고 말해야 합니다. “달이 밝지?”라고만 하지 말고 “여보, 달이 참 밝네요. 옛날에 당신하고 걷던 생각이 나는데, 오늘 시간 어때요?”라고 직접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부부가 살다 보면 갈등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연애할 때는 내가 상대방에게 맞춰 주고 욕구를 채워줬지만, 결혼 후에는 상대방이 내게 맞춰주길 강요합니다. “돕는 배필”에서 “바라는 배필”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갈등이 일어나며 이것은 인간의 죄성의 결과입니다. 

 

갈등은 언제든지 일어날수 있습니다. 문제는 갈등이 아니라 갈등을 풀어가는데 있습니다. 

 

갈등이 생기면 누군가가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어야 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사람이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또한 갈등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상대가 틀린 게 아니라 나와 다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남자와 여자의 근원적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서로 배려해주고 공감해주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사랑은 죽을 때까지 노력하는 것이지, 결코 완성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감은 상대방의 영혼을 안아 주는 것이며 “당신은 나 자신보다 더 소중한 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살맛 나게 만드는 묘약입니다. 

 

우리 모두 공감하는 남편(아내) 소통하는 남편(아내)이 되어 우리 가정을 작은 천국으로 만들어가시길 기도합니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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